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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컴퓨터를 처음 알게 해준 노란 책 의 존재
어렸을 때는 시골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노는거라고는 TV 를 보거나 밖에서 벌레를 잡으면서 띄어 놀던것이 전부였다. 그때는 놀이터에 모래가 항상 있었고 동네 친구들이 나와서 놀고 있었기에 잘 모르던 친구더라도 놀이터에서 친구가 되어서 놀았던 기억도 있다.
어느날 유치원을 다녀와 현관문을 열었을 때, 앞에 노란책이 놓여져 있었다. 두께는 1센치 정도에 그림으로 된 책이었는데, 컴퓨터가 어떻게 처음에 만들어졌고, 지금 어디에서 많이 쓰이며 서버 컴퓨터와 개인컴퓨터 등에 대해서 만화와 설명글로 엮어져 있던 책이었다. 그때 왠지 모르는 힘에 끌려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이 나에게는 컴퓨터를 알게 된 가장 첫번째 계기 였다. 책은 내용이 어려워서 그림만 보았지만, 컴퓨터에 대한 흥미는 끝이 없었다. 그 당시 컴퓨터는 상당히 고가였다. 하지만 그런 앞뒤 상황을 몰랐던 나는 어린 맘에 계속 컴퓨터를 사 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2. 초등학교 2학년때 컴퓨터책 여러권 구입하다
어렸을때는 학교 다녀와서 집에 일을 돕고, 휴일때는 농사일도 도왔었다. 기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셨던 아버지에 대해서 약간 동경도 있었기에, 나 역시 기계와 컴퓨터 그런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중 친척형이 컴퓨터 책을 하나 주고 갔는데, 대학교에서나 볼만한 아주 어려운 책이라고 했다. 그책을 가끔 지금도 꺼내서 보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주 어렵다. 프로그램을 수학식과 연관해서 풀이한 책이었는데,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안날정도이다.
시골에 있었기에 책을 사러 가는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왠일인지 그때 동생과 함께 모험(?)을 떠났다. 그리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서점을 발견하고는 컴퓨터 관련책부터 찾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나는건 MS-DOS , Virus , 운영체제 이런책들이다. 돈은 어디서 났는지 이미 책은 내 수중에 있었고 동생과 함께 집에 왔다. 책은 꾀 두꺼웠는데 5권 정도였다. 이걸 밤에 12시 될때까지 집에 올때마다 보았다. 컴퓨터가 없기에 직접 실습은 못해보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줄을 긋고 보고 또 보았다. 지금 다시 보면 너무 쉬운 내용들이지만 그때는 책만 보고는 이해가 힘들었을것이리라. 덕분에 컴퓨터가 없어도 머리속에 화면이 그려지고 글자를 칠 수 있을 정도 까지 되었다.
3. 처음 컴퓨터를 가지게 된 초등학교 4학년 때
초등학교 4학년 겨울, 시골이라 눈도 많이오고 한참 추을 때였다. 감기에 걸려서 어머니가 타주신 쌍화차를 먹고 땀흘리면서 누어있을때였다. 아버지와 여럿 어른들이 뭔가 박스같은걸 들고 집으로 들어온다. 2단 모양의 하얀 컴퓨터 책상도 놓이고, 뭔가 분주하게 놓고 바쁘다. 그리고 아버지가 "이거 컴퓨터란다. 너가 그렇게 졸라서 사주는거란다" 라고 하신다.
사실 컴퓨터 책은 아주 많이 봤지만 컴퓨터가 없기에 밤마다 매달려서 컴퓨터 좀 사 달라고 졸랐었다. 그때는 생각보다 부유하지 못해서 우리집은 물론 주위에 다른 집들도 컴퓨터라는건 있지도 않았고 처음 들어본 사람들도 많았을 때였다.
컴퓨터를 처음 켜는순간 삑 !~ 까만 화면에 녹색 글자가 들어온다. 뭔가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가 없다. 동생도 옆에서 컴퓨터를 만질려고 정신이 없다. 8088 의 아주 초기형 컴퓨터에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이 2개가 동시에 들어가는 컴퓨터 였다. 모니터는 작지만 녹색 글자를 찍을 수 있었다. 화면에는 날짜를 입력하라고 화면이 나온다. 이때 날짜를 넣으라고 책에 써져 있었기에 입력을 해봤는데 자꾸 틀렸다고 다시 입력하라고 나와서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냥 엔터만 눌렀어도 되었을텐데 그때는 모든것이 처음이라 실수를 하더라도 재미있었다.
이때부터 책에 있는걸 하나하나 다 해보았다. DOS 에서 폴더를 만들고 파일을 복사하고, 파일의 속성을 변경하고 날짜를 변경해보고, config.sys 의 내용을 변경해서 처음 부팅할때 메모리의 할당량을 조절하는등 여러가지를 해보았다.
4. 학교 선생님께 불려가다 "V3 백신"
"따르릉" 전화가 온다.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시더니 학교에 가보라고 하신다. 그것도 교무실에. 내가 뭔가 잘못한걸까.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굴리면 10분정도면 도착하는 초등학교이다. 학교에 갔는데, 단임선생님이 학교에 쓰는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려서 난리라고 하신다. 그때 나는 굳었던 얼굴을 풀고 화색이 돈다. 그때는 컴퓨터도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었고, 바이러스 같은건 친구들 집에 들리면서도 잡아주면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을때였다. 근데 그때 신기한걸 봤다. 하드디스크라는것이었는데, 내컴퓨터에는 달려있지 않은것이었다. 당연 어떤 부품인지는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고가의 장치이기에 써보진 못했다. 바이러스를 잡는데 플로피 디스켓이 돌때 나는 딕딕~ 하는 굵은 소리가 안나고 바이러스 검사시 파일 목록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바이러스를 모두 해결하고 나는 학교에서 조금 더 유명해졌다. 컴퓨터가 고장나면 나를 먼저 찾게 된것이다. 근데 이게 꼭 좋지만은 못하더라는것.
5. 컴퓨터를 처음 열어보다 그리고 20MB 하드디스크
처음 아버지가 사주셨던 그 컴퓨터는 이제는 주위에 친구들도 컴퓨터를 많이 사면서 뭔가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 어릴때 그렇게 발문이 닳도록 찾아오던 친구들도 줄어들고, 그때쯤 컴퓨터 속이 조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릴때 책을 본게 머리에 남아 있어서 인지 컴퓨터 속은 아주 복잡할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사실 뜯어보니 너무 횅하였다.
이게 뭐란말인가 그동안 그렇게 대단하다고 느꼈던 컴퓨터가 속이 너무 비어있었다. 뜯어놓은 상태로 컴퓨터를 켜보았다.
삑삑~ 플로피 디스켓을 읽고, 부팅이 된다. 여전히 신기하다. 그때 컴퓨터를 다 뜯어버렸다. 파워서플라이까지 모두 다.
하는김에 모니터도 다 뜯어보았다. 엄청나게 나오는 나사들 그리고 작은 조각의 부품들. 다시 조립할 때 잘 조립하기 위해서
순서대로 놓았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응?) 조립을 하나씩 해나가는데 이상하다.. 몇개의 부품과 몇개의 나사가 남는다. 순서는 잘 외워
두었지만 그래도 남는다. 이상하지만 그냥 보관 ;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날 나는 몰래 용돈을 모아두었던 6만원으로 중고 20MB 하드디스크를 친구에게 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20MB 하드디스크를 사고 한 2개월정도 쓰다가 고장이나서 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 덕분에 많은걸 알게 되었다. 하드디스크는 괭장한 소음을 낸다. 잘 망가진다. 등등 지금의 하드디스크는 놀랍도록 발전을 했지만..
6. 펜티엄 컴퓨터를 가지다.
중학생이 되어서 펜티엄 컴퓨터를 갖게 되었다. 뉴텍이라는 브랜드의 컴퓨터 였는데, 아버지는 그래도 좋은 컴퓨터를 사 주고 싶으셨는지 계속 상담을 하신다. 나 또한 뭔지는 모르겠지만 떨리는 이 느낌을 감출 수 가 없다.
펜티엄 66 였던걸로 기억한다. DRAM 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팬이 달려있는 컴퓨터였다 모니터는 컬러이다. 너무 놀라웠다.
게임을 해도 이제 좀 더 실감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컴퓨터에는 SCSI 라는 카드가 있었고 하드디스크도 2GB 의 SCSI 이다.
하드디스크를 갖고 싶은게 꿈이었지만 이러게 빠른 하드디스크를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이때 디스크 엑세스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듯하다. (어이 -_-)
컴퓨터로 영화도 보면서 아버지께 보여주면서 너무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때 운영체제는 Windows 3.1 이라는 것이었다 DOS 로 부팅한뒤 win 라고 치면 윈도우로 진입도 하고 또 DOS 로 도 나올 수 있는 신기한 물건이었다.
이때 OS2/Warp 도 사용해보았다. 같이 동봉된 OS2/Warp 책을 모두 읽어보았는데, 자꾸 좋다고 설명을 해놓아서 나도 모르게 설치를 해보았다. 생각해보면 윈도우랑 비슷한 구조인데 창마다 분리된 프로세스가 분리되어 있고, 창내에서 뭐든지 해결하는 독특한 OS 였다. 그런데 OS2/Warp 의 생명은 길지는 못했다.
7. 고등학생 잠시 컴퓨터를 그만 두다.
컴퓨터란 학생인 나에게 아주 괴로운 존재였다. 컴퓨터를 놓으면 아무것도 못하게 됬기 때문이다. 그때는 그냥 컴퓨터가 켜져만 있어도 좋았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하드디스크를 읽을때 드르륵 나는 소리가 그렇게 좋았다. (그렇다고 변퇴는 아니다 ;)
대학교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입시준비생인 나에게 컴퓨터는 나의 공부를 방해하는 방해물이었다. 어머니에게 그래서 맞기도 많이 맞았다. 어머니가 방에 들어오시면 공부하는척을 하고, 나가시면 바로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를 하곤했었다.
일요일이었는데 방에 누어서 창문을 바라보았다. 하얀 구름이 수없이 지나가는데 그걸 바라 보고 있다가 "아 이러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뭔가 크게 실수 할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것. 그래서 그때 컴퓨터를 내손으로 보따리에 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창에 갔다 넣었다. 컴퓨터 책상은 횅하게 변했지만, 마음은 가벼웟다. 그렇게 고등학생 때는 컴퓨터는 잠시 잊어버렸다.
8. 대학생때 애피소드
대학생이 되었다. 그렇게 꿈꿔오던, 어머니께선 대학교만 들어가면 컴퓨터를 하던 뭘하던 관여를 안하신다고 약속을 하셨었다. 맘놓고 게임을한다 (어이;) 학교에 들어가서 나는 내컴퓨터의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는걸 느낀다. 뭘 더 올려야할까. 뭘 더 해주면될까.
같이 자취하는 친구가 2명 있었다. 컴퓨터를 모두 좋아하던 친구들이었기에, 모이기만 하면 컴퓨터 이야기였고, 항상 주제가 정해져 있었다. 그중 한 친구는 컴퓨터 책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잡지책이었지만 책 뒤쪽에는 꾀 읽어볼만한 내용들이 있었다. 난 항상 친구가 책을 사서 오면 그걸 읽어보았다. 친구는 IQ 가 145가 넘는 친구였는데, 항상 책을 도착하기 전에 다 읽어버리고 그다음에는 책장에 넣고 다시 읽지 않는 성격이었다. 나는 맘놓고 친구 책을 보았는데, 얼마나 많이 읽었던가.. 책이 대부분 겉면이 닳아서 떨어지고 책이 성한게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많이 봤었다. 관심이 많았다고 해야할까.
이때 나는 펜티엄 III 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내 컴퓨터 본체를 뜯는다. 그리고 뭔가 만지기 시작한다. 책에 써 있는 트윅이나 튜닝 방법인데, 팬을 여기 저기로 옮겨 달아보기도 하고
점퍼를 만져서 전압을 올려보기도 한다. 사실 내컴퓨터는 재대로 켜 잇을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 얼마나 이리 저리 뜯고 뭘 해봤을까.
친구가 옆에서 한마디 한다.
"컴퓨터 좀 그만 괴롭혀"
생각해보면 지독하게 이것저것 다 해보았다. 그때 얻은건 책이 모두 옳은 소리를 적어놓은건 아니었다. 가끔 재대로 안되는것도 발견했고 틀린 방법들도 발견했다. 이제 잡지책을 보아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Ahapc 라고 해서 지금은 접속해본지가 오래됬지만 그곳 사이트에는 컴퓨터에 관해서 질문 답변하는곳이 있었다. 하루에 이곳을 얼마나 들어 갔을까. 질문이 올라오면 바로 답변을 달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질문글에는 내 답변이 차지하고 있었다. 의무감? 그런건 아니었지만 답변을 안달면 뭔가 참을 수 가 없었다. 답변에 대한 답변으로 감사했다는 글을 볼때면 기분이 좋아서 날라갈것만 같았다.
답변은 수업시간에도 계속 되었다. 수업도중 뭔가 열심히 타이핑을 하고 있는걸 발견한 안경쓴 교수님은 나에게 살금 살금 다가와서
내 뒤에서 내가 뭘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그걸 눈치채지 못한 둔한 나는 주위가 너무 고요해서 내 뒤를 돌아본다.
교수님은 "그렇단 말이지?" 라고 말하면서 다시 재 자리로 돌아간다. 나는 그때 너무 뜨끔해서 뭘 해야할지 몰랐다. 근데 다음에 또 수업할때도 그짓을 하고 있었다. 또 내가 정신없이 타이핑을 하고 있는데 교수님이 나에게 질문을 하신다. 그 타이핑하는 중에도 질문은
정확히 들었다. 이것도 뭔가 질문답변에 익숙해진 나의 몸의 반응?
나는 그 질문에 대해서 바로 즉각 답변을 했다. 사실 그 수업에 대한 책은 첫수업전에 모두 다 읽어버려서 내용을 모두 다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겁이 없었다. 교수님은 뭔가 재미있으셨던지 질문을 하나 더 하신다. 또 답변을 해버리니 다시 수업이 진행된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 수업은 A+ 를 받았다. 으흣?
9. 군대에서 기무대에 잡혀갈 뻔 했던 일
군대에 들어갔다. 지독한 훈련들 그리고 갈굼(?) , 얼차려 등을 받으면서 보냈다. 106미리 무반동총으로 빠졌는데, 사실 대부분 군대 갔다온분은 쉬운 보직 받았다고 박수를 치겠지만 그렇게 쉽게 보내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괴로운일도 엄청 많았고, 106미리 사격할때 탄이 끼어서 그걸 빼려고 하다가 터질뻔한적도 있고 했다. 군대 이야기 하려면 정말 내용이 너무 길어질 듯해서 이정도만.
일병이 됬을 때 였다. 중대장님이 컴퓨터 좀 할줄 아는사람 있냐고 질문을 했고 주위에서 누군가가 내 이름을 꺼냈다. 난 사실 영문도 모른체 끌려갔다. (살려줘)
상황을 살펴보니 연대장님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연대홈페이지 같은걸 만들라고 하는데, 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보다는 얼씨구 좋구나 하는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용인즉 모든 작업에서 제외 해주고 3주간은 열심히 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거라는 확신에서였다. 확신은 무너졌지만 ;
이때 잘 못하던 포토샵도 바로 배우고 (군대에서는 뭐든 가능하다) , 페이지도 PHP 로 만들기 시작을 했다. DB 를 쓰려고하니 사단에서
허락을 해줘야한다고 해서 허락도 받고 연결설정을 맞춘뒤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완성이 되어갈쯤 자체 평가회를 했는데 꾀 잘 만들었다는 평가가 떨어졌다. 이때 댓글도 많이 남았는데 군부대라는 군부대는 대부분 들린거 같았다. 그리고 잘 만들었다는 글도 좀 있었고. 조금 높은 곳에서도 여기를 들리고 갔었나보다 댓글이 좀 무서운곳에것도 남아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난리가 났다. 기무대라는 무서운곳에서 높은 분이 왔다고 한다. 연대장님도 불려가고 ;; 들어보니 홈페이지가 문제란다. 나는 황당했다. 잘 만들어둔 페이지가 무슨 문제란 말인가. 이유를 들어보니 기무대에서 확인한봐 어느 중요한 기관이 해킹을 당했는데 거기 쓰인 해킹 프로그램이 내가 만든 연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서 했다는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사실 페이지나 파일들은 내가 다 확인은 했었다. 의심갈만한 파일은 없었고 사단에서도 확인을 해줬던 사항이었다.
휴가도 받기로 되어있었고, 상도 잘 하면 받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휴가는 제외고 욕만 먹는 상황이 연출 되었다. 엉엉
그런데 그일이 지나가고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 신기한걸 발견했다. 사단 홈페이지가 변경된것.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
, 어디선가 많이 본 디자인. 그렇다 내가 만든 연대 홈페이지의 내용을 사단 홈페이지에서 가져가서 적용한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따지고 싶었지만 힘은 없고.. 정말 뺏기는게 이런 느낌일까? 뭔가 계략일가? 하면서 혼자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그때 나와 같이 작업했던 (사실 옆에 그냥 있었던) 고참은 휴가를 갔다. 나만 못간것이다. 왠지 크게 당한 느낌이 든건 이때였다;
정말 아찔했던 기억이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다 ㅋ;
10.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컴퓨터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하기전 나는 바로 컴퓨터를 구매했다. 뉴텍 컴퓨터 이후로 업그레이드를 제외한 처음 조립, 당연 모든 내용은 알고 있었기에 내가 원하는 만큼 조립을 시도했다.
그 당시에는 한참 자랑을 했었던 내 컴퓨터, 소음이 적은 비너스 케이스에, 내부는 최신 장비로만 맞추어진 정말 좋은 컴퓨터였다. 그것은 몇년 가지는 못했지만. 그때 한참 컴퓨터에 불타올랐기에, 오버클럭킹도하고, 튜닝도 많이 했다. 당연 어머니의 눈쌀도 많이 맞았다.
한참 컴퓨터 관련된 채팅방에서 이야기하면서 컴퓨터 사양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서로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무슨일이었는지 서로 죽치면서 자신의 자랑거리를 이야기하는걸로 그 채팅방은 항상 정신이 없었다.
튜닝하면서 무수히 많이 생겼던 팬들과, 작은 부품들, 그리고 밥먹는것도 잊으면서 시도했던 일들. 지금도 서랍을 열어보면 많이 있다. 버릴 수 도 있을테지만, 언제 또 쓰일지 몰라서 모아두고 있는 형편. 지금은 사실 좀 더 많다. 사실 다 꺼내 찍으려면 너무 정신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덕분에 이제는 꼭 필요하고 작은 부품들은 따로 박스에 모아두고 , 큰것들은 창고에 모아두는듯 나름 정리하는 버릇도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정리를 해두어도 가끔은 갑자기 어떤 부품이나 씨디 또는 메뉴얼을 찾아야할때는 가끔 한참 찾아야한다.
위에 보이는 파란색선은 파코즈에서 한참 빠져있을때 어느분이 시도했던 우레탄호스 선정리를 따라 해본 모습. 작업을 하려고 대략 9시간정도 걸린 작업이었지만 (하다가 지쳐서 쉬었던 시간포함) , 케이스가 좁아서 선이 접혀서 들어가지 않아서 결국 다시 뜯어내야만 했지만, 엄청난 노력들을 쏟아부었다. 우레탄 호스가 생각보다 단단하다. 직접 저걸 만져본사람은 알겠지만, 저걸 파워서플라이 선에 맞추어서 제단을 한뒤, 우레탄 호스를 반을 가른다. 생각보다 단단해서 큰 커터칼로 잘라야 가를 수 있다. 그런뒤, 파워서플라이 선을 일일이 다시 집어 넣고 타이로 묶은뒤 끝은 수축튜브로 마무리 하기 위해서 파워서플라이 잭의 전원핀을 분리해서 끼워야한다. 생각보다 무척 손이 많이가고 힘든 작업이었다.
이 사진도 사연이 길다. 위에 우레탄 호스를 실패하고 다시 익스텐드 튜브를 온라인 주문을 해서 구매한 뒤, 정말 수시간이 걸려서 만든 작품, 원래는 익스텐드가 끼워진 파워가 아니지만 각각 부분을 모두 분리해서 익스텐드를 끼우고 마무리를 했다. 지금도 이파워서플라이는 가지고 있지만, 이걸 보면 예전에 내가 엄청 고생해서 만들었던 거란걸 가끔 동생에게 자랑하곤 한다. 다만 잘 이해를 못하지만 ㅠ;
직접 만들어보신 분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작업인지 아실것으로 생각된다.
이 사진 보면 가슴이 좀 아프다. 이유는 가운데 노스브릿지에 잘만그래픽카드 히트싱크인 ZM-17CU 를 개조해서 달았었는데, 판스프링을 만들기위해서 집개의 핀클립을 펴서 직접 재단도 했었다, 다만 이상태로 케이스의 전면에 구멍을 더 뚫기위해 드릴을 들었다가 그 드릴의 반동으로 노스브릿지 칩셋의 코어가 망가져서 저 비싼 메인보드를 버리고 다시 사야만 했던 일이 있었다.
보통 내동생은 새컴퓨터를 사 본적이 없다. 왜냐면 내가 컴퓨터를 너무 빨리 바꿨던 게 그 이유이기도 하다. 좋게 컴퓨터를 사용하고 또 따로 시스템을 만들면 그 두번째로 좋은 시스템은 동생이 받아간다. 동생도 특별히 불만은 없기에 사용하는중.
다만 최근에 예전에 받았던 컴퓨터에서 동생이 본체 내부만 업그레이드를 하였다.
덕분에 컴퓨터 조립관련해서 포스팅도 하고 (동생이 촬영을 도와주었다) 글도 공개하였다. (http://cdmanii.com/794)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쓰게된 새로은 나의 PC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를정도로 정말 거금을 들였다. 생각해보면 이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던듯 ; 먹는걸 줄여서 까지
PC 에 투자했었던 시기였다. 켜놓고 또 멍히 쳐다보면서 느끼는 이 희열감. 이런 느낌 받는분은 당연 있으시리라.
CPU , 그래픽카드 , 케이스 등 은 잘만사 제품을 이용을 했다. 사실 잘만사와 약간의 인연이 있다. 그때는 여러가지 쿨러를 써보는게 좋았고, 조금 도움이 되는 상세한 리뷰등을 적는걸 즐기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것도 즐겼다. 사실 이부분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가리지 않았다.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고 답변을 했을때 잘못된 답변이란걸 알았을때는 잠도 잘 안올정도였으니 심각했었다.
다만 한가지 짚히는게 있었으니 누군가가 공개해둔 문서나 자료를 보고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건 한계가 있었다. 다만 한번 직접 사용해보면 뭔가 많이 얻게 되고 알게 된다는걸 알고 있었다. 이유는 뭔가를 처음 만질때 메뉴얼을 안보고 먼저 이것저것 해보고 파악해보는데 있는듯하다. 정말 막히고 힘들때는 몇시간씩 앉아서 왜이럴까 고민할때도 있다. 그러면서 느끼다보면 나중에는 메뉴얼을 안봐도 이해가 될때가 있고, 제조사가 놓친 부분도 발견할때가 있다.
컴퓨터를 조용히 하는 쿨러에 관심이 많아서 쿨러들을 여러가지 달아본 모습. 다만 쿨러가 많아지면 어쩔 수 없이 소음이 생긴다. 수냉도 써보긴 했지만 당연 조용해지지만 누수의 위험과 업그레이드 할때마다 들어가는 노력때문에 공냉으로.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썻던 컴퓨터중에는 펜티엄 III , 4 가 가장 조용했던 PC 같다. 그때는 TDP 가 높다고 해도 우려해야할 부품은 CPU , 그래픽 카드 정도 뿐이었고, 적당히 온도를 잡아주면 다른 걱정은 크게 없었으니까. 다만 요즘은 내가 이상하게 부품을 많이 달았던 탓도 있지만, 사양도 조금은 높아져서 적당히 제어가 안되는걸 느낀다. 그래서 팬을 추가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공진음등 여러가지를 겪게 된다. 무소음과 , 저소음의 경계는 뚜렷하고, 생각보다 난 소음에 대해서 좀 민감한편.
리뷰나 답변을 달때도 열심히 하다보니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도 생겼다. 이부분이 맞을까? 틀릴까? 적어도 될까? 라는 무수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것.
수업이 진행했던 테스터들 다만 헛수고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분명 해본사람과 결과만 본사람은 얻은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이 알려주고 다니는 사람은 손해같아 보일 수 있지만, 이것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리해서 알려주려면 분명 더 알고 있어야하고 더 정리된 결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현재 쓰고 있는 시스템의 전면부, 다만 컴퓨터 하드웨어 매니아이긴 하지만, 항상 컴퓨터를 뜯고 살고 그렇진 않는다. 성격상 너무 화려한 튜닝보다는 극소적인 튜닝을 즐기는 편이기에, 적당히 튜닝을 하고, 컴퓨터를 가능한 빠르게 쓰기 위해서 윈도우도 조금 트윅을 하여서 쓴다.
사진을 모 사이트에 올린적이 있었는데 어느분이 그걸 보고 자신도 이런식으로 만들고 싶다고, 자신의 PC 를 만들어줄 수 없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나는 그것에 응했고, 직접 그분집에가서 조립도 하고 익스텐더 케이블을 파워라인에 끼워서 튜닝을 하는등 여러가지 작업을 해주었다. 2007/10/24 - [Hardware/Tuning/Lab] - 아는분 컴퓨터 조립해준것
당연 친구들 컴퓨터도 조립은 많이 해주었고, 다만 내가 컴퓨터 하드웨어와 관련된 일을 하는분들이 좀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
다만 관심이 과하게 많을 뿐.
11. 노트북과 블로그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건 동생의 권유에서 시작된다. 지금은 동생과 팀블로그중이지만 사실 내가 글을 더 열심히 쓰는중이다. IT 와 컴퓨터에 관련해서 글 쓰기로 맘먹고 시작한 만큼 컴퓨터 부품이나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내가 직접 해보고 느낀점을 가능한 그대로 전달할만한 글을 쓰려고 노력중이다. 열심히 써 둔 글이라면 반드시 누군가는 보고 도움이 되었으리라. 나도 그러했기 때문에.
http://cdmanii.com/category/Hardware
동생이 쓰는 노트북을 지금 나도 같이 쓰면서 블로깅이 좀 더 편해진듯하다. 아무래도 메인 컴퓨터를 켰을때보다는 소음도 느끼지 못할정도로 조용해진다. 느긋한 맘으로 시작할 수 있는 블로그. 동생도 따로 메인컴퓨터가 있기때문에 뺏어서 써도 문제가 없다.
앞으로도 다른 노트북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 노트북이 출시되면 구매해볼 생각이지만, 컴퓨터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블로그는 끝이 없다.
그래도 블로그에서 글을 작성하거나, 또는 큰 작업을 돌려야할때는 반드시 메인 컴퓨터가 필요하다. 보통은 블로그에서 서핑을 할때는 노트북을 이용하고, 주작업이 필요할때는 메인컴퓨터를 이용하는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 작업을 유쾌하게 도와주는 내 메인컴퓨터 그리고 조용히 블로그 서핑을 즐기게 해주는 노트북이 있어서 좋다.
앞으로도 IT 와 컴퓨터에 관련된 여러가지 글을 계속 써나갈 예정, 그리고 컴퓨터에 대해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가리지 않고 관심이 있는 내 성격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당연 업그레이드도 계속 쭉 이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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