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먹다 죽을뻔한 사연

물 끓이고 콜라겐 넣고 향기를 맡아보니


최근에 산성샴푸에 대해서 정보를 얻었고, 머리카락이 갈래 갈래 갈라지고 해서 산성샴푸를 하나 샀습니다.  산성샴푸 및 린스를 받고 그런데 2개의 커피믹스같은 것을 받았습니다. 사은품이겠지 하고 탁자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금색으로 포장되어있고, 꼭 커피믹스처럼 생겨서 먹는건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고 나중에 먹어야지 하고 무심결에 올려둔것이죠. 휴일때 동생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먹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때 그거 먹어보자 하고 봤습니다. 100% Collagen (콜라겐) 이라고 써있네요. 콜라겐이라는 말에 좋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상표명은 가렸지만 금색의 커피믹스와 비슷한 용기에 담겨있고, 뒤쪽에는 아무글도 써있지 않고 딱 앞면에 저 글자만 적혀 있습니다.

동생과 함께 100% 콜라겐이라면서 몸에 좋을거라며 한번먹어보자고 물을 끓였죠. 물을 다 끓인뒤 1개 잘라서 컵에 담았습니다. 하얀색 분말 가루형태였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그런데 향기를 맡아보는 순간,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향기가 납니다. 냄새가 좋지는 않더군요.  속으로 "100% 콜라겐인데, 원래 향이 이럴거야"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데 먹어보려는 순간 정말 그 냄새를 참을 수 가 없었습니다.

동생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자고 했고, 검색을 한 순간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머리에 바르는 콜라겐이었다?


검색 결과는 머리에 바르는 콜라겐이었습니다. 먹는 콜라겐이 아니었죠. 경고문에 어린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곳에 보관하라는 말이 있으니 더욱 먹을 생각이 안났습니다. 모두 버린뒤, 다음날 판매 업체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먹어도 되나요?" 라는 물음에 "먹으면 안된다. 원래 먹는 용도가 아니라 머리에 바르는것이다. 먹으면 병원에 가야할지도 모른다" 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건 머리에 바르는 용도로 만들어진 분말이었습니다. 다른 용액이랑 섞어서 쓰는것이라고 하더군요. 다만 이걸 그냥 처음 본사람은 먹는걸로 오해하기 쉽게 생겼습니다.

콜라겐 원래 먹는거라고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콜라겐은 식용, 공업용이 있습니다. 못먹는 콜라겐도 있다는 뜻이죠.



용기 모양이 차와 너무 비슷해




저만 모르는듯해서 모두 3명에게 사진을 주면서 이게 뭐처럼 보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모두 "차 (마시는)" 가 아니냐고 대답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아는 여자직원과 동생에게도 물어보았지만 같은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당연 이걸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먹는걸로 생각을 안할겁니다. 다만 먹는것처럼 생겼다는게 문제겠죠.

이 제품자체에 하자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너무 마시는 차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먹으면 안된다는 경고문 하나도 없습니다. 개별로 판매가 가능한 상품인만큼 용기 뒤쪽에나 앞에 먹으면 안된다는 경고문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제가 만약 이런식으로 꽂아두었다면 동생이 아무 생각없이 먹었다면...

음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아무래도 가격이나 여러가지 생각해서 만든 커피믹스와 비슷한 용기 모양이겠지만, 경고문 하나정도는 넣어주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개 포장해서 판매 및 개별로 판매도 가능한 상품이었던만큼, 먹으면 안되는 콜라겐이라면 먹지말라고 경고문은 표시해주었어야 맞다고 봅니다.

저처럼 엉뚱하게 먹고 배탈나고 병원도 가야하는 분이 없었으면 하는 맘에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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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이아빠 2009.12.01 08:53 신고

    헛! 큰일 날뻘 >.<
    정말 비슷하게 생겼어요. 저라도 딱 무슨 새로나온 커핀가? 했겠는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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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04 신고

      그러게요 저도 사은품으로 받고 와 먹는거구나 하고 먹을려다가 큰일날뻔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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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디아나밥스 2009.12.01 09:09 신고

    헉~!! 냄새까지 그럴싸했더라면 정말 큰일날뻔 했습니다.-_-;
    제품에 먹지말라는 경고문을 크게 표시해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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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05 신고

      그쵸. 냄새가 좀 이상해서 안먹었지 그냥 냄새가 없었다면 먹었을거예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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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윤초딩 2009.12.01 09:33 신고

    뭐래요 저게 이미지만 보면 커피처럼 보이는구먼~
    저거 먹거 디지라고 저렇게 포장해서 파는건가요?
    남편 독살용으로 저렇게 포장 판매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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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05 신고

      험 ㅋ 어쨋든 못먹는 콜라겐이라고 하는데 경고문은 정말 있어야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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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iNi 2009.12.01 11:03 신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소비자원에 신고하세요.
    님은 괜찮았지만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거던요.
    워매 무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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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구차니 2009.12.01 13:15 신고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이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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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06 신고

      네 맞아요. 피부 하고 머리카락에 양보해야해요. 먹으면 큰일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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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Dragon-Lord 2009.12.01 14:14 신고

    왠지... 모 쇼핑몰의 상품 후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

    모 사이트에서 염색약을 파는데...

    그걸 사신분이 박스 안에 담긴 음료수 잘 마셨다고 후기를 남기자...

    판매자는 황당해 하며 음료수를 넣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

    아마 다른 용액(?)을 그 구매자가 먹은 것 같은데 괜찮은 건지;;;




    아무튼 판매자들이 저런 것들을 서비스로 넣어 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문구 하나 박스에 같이 넣어주면 어떨까도 생각해봅니다.

    큰일 날뻔 하셨네요 ;; 아무일 없어서 다행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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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06 신고

      헛 저도 그 글 본거같아요. 먹는걸 보낸적없는데 잘먹었다고 해서 관리자가 당황했던;; 근데 먹고 안죽고 댓글쓴거봐선 괜찮은거같긴하지만;; 저는 먹었음 여기 글 못쓰고 있을지도 몰라요 ㅋ 즐거운 저녁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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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rinda 2009.12.01 14:48 신고

    정말 마시는 차처럼 생겼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큰일나실 뻔 했습니다.
    사은품으로 보내주는 곳에서 도움말이 적힌 쪽지라도 보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습니다. 사용자들은 모를 수 있는 부분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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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07 신고

      그러게요 ㅋ 저걸 써본사람은 당연 머리에 바르는거니 먹을생각을 안하겠지만 처음보는사람은 먹는걸로 생각할거같아요. 실제로 여러사람에게 물어보는 먹는거 아니냐고 답을 주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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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드자이너김군 2009.12.01 14:54 신고

    허걱 정말 큰일날뻔 했내요. 저라면.. 일단 먹고 보았을듯..ㄷㄷ
    경고문구 하나만 프린트 해 주지..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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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08 신고

      그러게요 경고문이 시급한듯 ;; 먹으면 정말 병원가야한다느데 포장지는 먹는거랑 똑같이 생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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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라비안로즈 2009.12.02 12:04 신고

    성격급한 저는 걍 분말채 입에 털어넣었.... ㅠㅠ
    생각만해도 오글거리네요;;;;;

    정말 개별포장에 먹지마시오 머리에 양보 << 한줄 필요성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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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08 신고

      그러게요 경고문 ㅠㅠ 정말 물에도 안넣고 그냥 잘라서 분말로 먹었으면 ;; 얼 생각만해도 후들후들 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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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Yasu 2009.12.03 00:55 신고

    전 워셔액 먹고 속타본적 있습니다... (파워에이드인줄알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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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09 신고

      허걱. 속 괜찮으신지요? 크;;; 큰일날뻔하셨네요;; 앞으로는 먹는거 꼭 한번 향기를 맡아보고 먹어야할까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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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라라윈 2009.12.03 06:26 신고

    헉... 정말 비슷하게 생겼어요....
    콜라겐이 피부에 좋다는 생각에
    저도 덥썩 마셨을거 같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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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디맨 2009.12.03 18:10 신고

      그러게요. 저도 저 콜라겐이라는 글자때문에 오 좋은건가 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 못먹는 콜라겐.. 좀 검색을 해보니.. 소파위에 부드럽게 하는용도의 콜라겐이나 이런건 못먹는 재료로 만들더라구요.. 먹는 재료에도 일부 넣는다는 보고가 있긴했지만. 어쨋든 동생이 검색을 안해줫음 저 반은 죽었을지도 몰라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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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름이동기 2009.12.04 17:00 신고

    마치 커피믹스 같이 생겨서 먹는것 처럼 보이는데 ...
    먹으면 안되고 머리에 바르는거라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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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행복박스 2009.12.04 21:14 신고

    마시는 콜라겐이 있긴 하지만
    저건 아무리 봐도 차 같은데요^^
    저같아도 마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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