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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IT 이직 왜 이직하려 하는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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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개발자는 누구인가?




당신은 IT 개발자인가요? 당신은 무슨 일을 하나요? 개발자란 C, C++, JAVA, JSP, PHP 등의 시스템프로그래밍, 웹프로그래밍을 이용하여 IT업무를 구현하는 사람들입니다. IT 비즈니스 업무는 많습니다. 회사기업을 상대로 ERP나 CRM, MIS를 구현하는 업무를 하거나 금융권에 PRO*C로 회계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무, 일용직처럼 프린렌스로 단기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업무, 특정회사에 패키지를 개발하는 개발자들, 스토리지 개발서버나 전국 판매서비스를 연동하는 서버 프로그래밍 개발자 등 많습니다.




IT 개발자의 현실




월화수목금금 이란 말그대로 주말이 없이 야근하는 개발자의 비하를 일컬는 말이죠. IT 금융권 개발자 팀장이 잦은 야근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을 한 뉴스 기사를 봤습니다. 같은 IT 개발자로서 너무 안쓰럽고 슬펐습니다. IT개발자가 왜 많은 야근을 할까요? 일이 많아서? 일을 못해서? 무엇이 문제일까요? 그건 바로 프로젝트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과도한 일정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WBS(Work Breakdown Structure : 작업분할구조도)로 상세한 일정을 작성하더라도 갑을관계라 무리한 일정을 요구한다면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잦은 야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 치과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치과에서 쓰고 있는 ERP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해 특정 치과에 대해서 커스트마이징을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제품 자체가 패키지이기 때문에 고객에 대해서만 맞게 개발을 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월회비를 받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나갈 경우, 버그사항이나 이슈사항에 대해서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개발을 해주기 때문에 일정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치과나 의료 병원의 고객인 경우 의사들이기 때문에 권위적인 태도가 많습니다. 고객이 우선이지만 자신이 프로그램이 안된다면 무조건 안되는 줄 아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무조건적으로 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일이 다그렇겠지만 회사에서 일하는 개발자의 경우 고객을 상대로 업무협의도 잘해야 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구슬릴 정도의 언변술로 PT를 잘 해야 합니다. 외근을 가서 그 회사에 상주하면서 개발을 할 경우 그회사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적절히 업무적으로 협의해서 무리한 요구가 없게 자르는 결단도 필요합니다. 사장과 윗선임에게는 아부도 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항상 PR하며 프로젝트를 잘 끝냈고 나는 유능한 개발자라는 것을 항상 인식시키고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서 회사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야 합니다. 회사 상관에게 자신이 유능한 개발자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은 자신의 승진과 평가점수에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발자이기 이전에 사회인이고 회사는 배우면서 개발하는 곳인 학원이 아닌 사회인의 전쟁터인 회사의 직장인 것입니다.




후회하지 않는 IT 개발자 이직 가이드


1. 왜 이직을 하려고 하는 지 분명히 하자.

자신이 이직을 결정한 이유가 분명해야 합니다. 이직의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이직을 하면서 힘들어지면 자신이 왜 이직을 하려 했는지 모르고 급하게 다시 이직(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또 이직후에도 좋지 않은 이유가 반복될 수 가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2010년에 들어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이직이라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직을 왜 하려는 지 분명히 하기 위해서 이전회사에서 이직을 결정하고 말한 후, 연습장 A4용지에 적었습니다. 1. 내가 이직하는 이유는 무엇이다 라고 분명히 적었습니다.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많이 방황하며 힘들었을 때 그때 적어두었던 이직의 이유와 목표를 보면서 방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2. 이직하려는 기업의 사업방향과 기업문화를 보자.

회사를 오래 다니려면 그회사의 복지혜택이 좋아야 된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복리후생은 대기업일 경우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중견기업중에도 남녀 구별없이 좋은 복리후생을 제공해주는 회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족같은 사우회와 디카나 낚시 소모임을 운영하는 중소기업도 있습니다. 분기별로 워크샵을 가면서 회사 동료끼리 친목을 다지기도 합니다. 매달 3째주마다 대리님들이 진행했던 아이디어 회의라고 간단한 간식과 주제만 정하고 회사 계급과 상관없이 주제에 대해서 프리토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아이디어 회의에서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커졌고 타사와 다른점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에서는 제품에 추가할 만한 아이디어도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회사마다 기업문화와 전통이 있습니다. 결혼후 신혼여행후 돌아와 떡을 돌리고 기업문화는 인간애가 넘치는 회사생활을 하게 합니다. 너무 고지식한 군대마인드의 회사는 요즘 젊은 사람들을 잡아두기에 적절치 않은 문화같습니다. 선임자들이 이끌어 주는 기업에 아래사람들이 더 좋은 문화로 만들어 줄 수 있게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기업문화인지 처음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남녀 비율이 적당한 회사를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분들이 적당히 있다면 아무래도 부드러운 회사분위기가 만들어 집니다. 적당한 회식문화가 있는지 확인도 중요합니다.


3. 기업과 나의 미래를 위한 윈윈 전략

평생 직장은 없습니다. 더구나 급격하게 변하는 IT 직업의 경우는 사오정이라는 말처럼 정년이 빠릅니다. 그 기업에서 평생을 일할 건 아니지만 서로 간의 이익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는 직장인가? 그래서 자신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인지가 중요합니다. 더이상 회사에서 자기 발전이 없다면 자리를 뜨는 게 맞습니다. 기업에 대한 불만만 쌓이게 되고 서로간에 득이 될것이 없으니깐요.


4. 피하지 않는 이직을 하자.

면접을 볼때 개발 5년차 개발자가 있었습니다. 연봉은 4~5천만원선을 제시하였습니다. 개발능력과 성과가 좋아 보이기는 하였지만 1년 또는 6개월마다 이직을 한 개발자 였습니다. 회사의 경제적 여건이 좋아지지 않아서 직장폐쇄 등의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 돈이나 이전 회사의 상사와의 불하로 잦은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ㅇ좋지 않은 이직의 경우

하고 있던 프로젝터가 꼬이고 악성기업이 되어 피하고 싶어서 이직하는 경우
상사와 감정적으로 싸우다 회사생활을 할 수 없어서 이직하는 경우
사내연애의 실패로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의 이직
높은 연봉만을 쫒아서 이직하는 경우

이런 이직의 경우 자신의 경력에 좋지 않은 오점이 됩니다. 필자가 면접을 볼때 같이 봤던 유능한 경력자의 잦은 이직은 면접내내 면접가의 질문대상이 되었습니다. 한 회사에서 오래다니면서 신뢰를 쌓는 다는 건 승진의 기회도 믿음도 같이 높져 다른 회사로 이직할때 오래도록 다닐 수 있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낮은 이직은 경력의 마이너스입니다.


7. 연봉을 키워라.
연봉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리나 팀장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리나 팀장급정도면 팀의 사람들을 운영하고 관리할 수있는 좋은 회사의 인재입니다. 계급이 이직시 연봉협상에 영향을 줍니다. 사원2년차의 경우 3년을 채워 대리(혹은 주임)을 맡고 이직을 하는 것이 연봉협상에 유리합니다.


8. 눈만 키우지 마라. 자신도 능력을 키워라
더 많은 돈, 더 큰 기업, 더 높은 직책 을 위한 야망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눈만 높여서는 자신의 야망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능력있는 사람은 어떤 회사든 취업후 3개월안에 회사내에 어떤 사람을 모델링하여 그사람 이상까지 올라가겠다는 계획을 새운답니다.
자신의 로드맵에 맞게 꾸준히 나갈 수 있는 단계에 맞는 눈높이와 기회를 잡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꿈꾸는 미래, 성공한 케이스는?




대학교 => 개발자로 취업 => 과장 => 팀장 => 퇴직후 퇴직연금을 많이 받음 => 장사를 시작함 => 사기를 당함 => 장사를 말아먹음 => 다시 개발자로 취업 => 백발의 개발자로 남음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현실이 암담합니다. 개발자로 성공한다는 건 꼭 CES 가 되는것만은 아닐겁니다. 외국에서는 백발의 IT 개발자가 가능하겠지만 대한민국의 실상은 개발자로 계속 먹고 사는 건 힘들거 같습니다. 프로그래밍을 잘하더라도 결국에는 고급개발자의 경우 등급에 따른 인력비 때문에 결국은 프로젝트 PM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개발은 아래 후배 개발자에게 시키면서 물려 주어야 하는 거죠. 위로 올라갈 수록 피라미드 구조이기 때문에 살아 남는 개발자는 적어지는 겁니다. 자신의 적성을 살려 꾸준히 개발자로 살기 위해서는 IT와 이공계에 대한 제도적인 보강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예로 자동차 부품개발 노조에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적은 임금때문에 계속적으로 사람이 바뀐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뀔때마다 새로운 인력에 대해서 자동차 부품개발에 대해서 다시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므로 비록 자동차 부품의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작은 부품이 자동차를 구성합니다. 작은 부분의 기술이 자동차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의 경우 부품회사에 최저임금을 주지 않는 답니다. 그래야 계속적으로 부품회사에 고급인력이 남아 있게 되고 기술도 계속적으로 전수 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겁니다.

개발자에게 등급이 있습니다. 초급기술자, 중급기술자, 고급기술자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으로 현업에 개발한 경력으로 경력을 인증해준다는 SW 자격제도를 정부에서 도입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시행중이지 않다고 알고 있지만 초급개발자라도 최저임금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IT를 소외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신경을 써주어야 외국으로 개발자들이 빠져나가는 일이 없을겁니다. 외국에 대한 개발자들의 환상은 큽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성공한 사람중에 외국에서 IT를 하는 준비를하고 외국에서 개발하시는 분들입니다. 한국에서도 갑을의 하청기업이 아닌 순수벤처로 살아갈 수 있는 기업과 기술자로 살아가게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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